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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00여개 등록 인기…가입자 확충ㆍ플랫폼 고도화 맞불
조성훈 기자 hoon21@dt.co.kr | 입력: 2009-12-08 21:02
애플 아이폰의 국내 진입으로 앱스토어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는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자체 오픈모바일마켓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는 10만건이 넘는 애플리케이션이 축적되어 있는 데다, 국내외 콘텐츠 업체들이 한국 사용자를 겨냥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면서 경쟁 오픈마켓의 존립기반을 흔들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덩치 키우는 앱스토어=실제 앱스토어 한국계정에는 하루에도 수 십건씩 콘텐츠가 등록되고 있다. 영어교육업체 능률교육은 자사 능률베이직영어사전(무료앱)의 아이폰 출시전 월 평균 1만건 정도이던 판매량이 출시 후에는 단 6일만에 1만 2000여건을 넘어서며 급증했다고 밝혔다. 아이폰의 단점으로 지적되어온 연락처 초성검색 애플리케이션도 최근 등장하자마자 아이폰 한국계정 판매 1위에 올라서며 아이폰 특수를 입증했다.
드림위즈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국내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업(개발자)은 260여 곳이고 애플리케이션은 2300여개에 달한다. 개인개발자도 50여명을 넘고, 소수의 개발자가 뭉친 개발스튜디오도 상당수다. 대표적 개발스튜디오인 바닐라브리즈는 1년만에 앱스토어에 70여개의 게임과 유틸리티 등을 출시하며 안착한 케이스다. 이 회사 총기시뮬레이션 게임인 `아이건'은 미국계정 엔터테인먼트 3위까지 올랐고 한 사용자의 동영상이 유튜브에 소개되며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한다윗 대표는 "애플 앱스토어에는 하루 300여개의 신규 콘텐츠가 등록되고 게임만해도 100여개에 달한다"며 "경쟁이 치열하지만 창의적ㆍ혁신적인 콘텐츠들이 몰리면서 단기간에 사상 최대 콘텐츠 플랫폼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는 "아이폰과 아이팟터치는 연말까지 전 세계적으로 8000만대가 넘어서며 거대한 콘텐츠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며 "개발자 입장에서는 제일 많이 팔리는 플랫폼에서 파는 게 정답 아니냐"고 말했다.
◇비상걸린 토종 앱스토어=국내 이통사들의 콘텐츠 전략에도 비상이 걸렸다. 윈도나 위피, 나아가 안드로이드와 리모 등 복수의 플랫폼을 모두 지원해야하는 데다 단말사양도 다양해 사업성이 떨어지고, 초창기인 만큼 콘텐츠의 양과 질에서도 애플 앱스토어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수시장에 국한돼 글로벌 소싱과 판매가 어렵다는 점에서 규모의 경제효과도 반감되고 있다. 개발업체로서는 토종 앱스토어의 매력이 떨어지는 셈이어서 이통사들의 고민이 깊다.
SK텔레콤은 일단 앱스토어 가입자 기반을 확충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2300만 가입자중 실질적인 무선인터넷 이용자는 200만명에 불과한 상황이어서 대중(매스) 서비스화를 위해 콘텐츠 소비활성화 기반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개별 콘텐츠의 정보이용료에 데이터요금을 포함한 T스토어용 새 요금제도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또 현재 멀티미디어콘텐츠에 국한된 일반 위피폰의 사이드로딩(PC를 이용한 다운로드)도 허용키로 했다. 내년 1분기에는 스마트폰에서도 와이파이를 통한 T스토어 이용과 블루투스로 콘텐츠 전송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윈도모바일과 위피 외에 리모와 안드로이드 콘텐츠에 대한 기술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LG텔레콤의 경우 기술적으로 자체 앱스토어 출시 준비는 갖췄으나 범용OS기반 단말이 적은데다 효용성에 대한 의문 때문에 시행여부를 저울질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존 위피기반 플랫폼에 여전히 방점을 찍고,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든 단말에서 위피 게임 콘텐츠 실행이 가능하도록 모바일플랫폼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OS와 무관한 웹 미들웨어로 다양한 웹기반 서비스도 구현하기로 했다. 회사관계자는 "오즈옴니아에 이어 내년 2분기 이후 안드로이드 단말 3종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위피 플레이어를 탑재해 오즈만의 서비스 차별화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폰을 출시한 KT 역시 예외가 아니다. 애플 앱스토어는 전적으로 KT와는 무관한데다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쇼앱스토어'의 존재감을 위축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KT는 일단 윈도모바일에 집중된 애플리케이션을 안드로이드와 기타 웹표준 구동환경으로 확대하고, 취약한 일반 디지털콘텐츠나 위젯, 웹서비스도 확충한다는 방침이지만, 애플 앱스토어의 세력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임성순 위피진흥협회장은 "국내 이통사들은 여전히 방어적 전략하에 앱스토어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기존 월드가든(Walled Garden) 구조의 단순 전환이 아닌 보다 창의적이고 진보적, 공격적인 앱스토어 정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썬 김경한 부장은 "글로벌 차원인 애플 앱스토어와 국내 오픈마켓은 생산자와 소비자의 규모가 다른 만큼 국내 이통사들의 앱스토어를 통합하거나 위피를 공통플랫폼으로 활용한 콘텐츠 전략도 고민해볼 만 하다"고 조언했다.
조성훈기자 hoon21@
◇덩치 키우는 앱스토어=실제 앱스토어 한국계정에는 하루에도 수 십건씩 콘텐츠가 등록되고 있다. 영어교육업체 능률교육은 자사 능률베이직영어사전(무료앱)의 아이폰 출시전 월 평균 1만건 정도이던 판매량이 출시 후에는 단 6일만에 1만 2000여건을 넘어서며 급증했다고 밝혔다. 아이폰의 단점으로 지적되어온 연락처 초성검색 애플리케이션도 최근 등장하자마자 아이폰 한국계정 판매 1위에 올라서며 아이폰 특수를 입증했다.
드림위즈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국내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업(개발자)은 260여 곳이고 애플리케이션은 2300여개에 달한다. 개인개발자도 50여명을 넘고, 소수의 개발자가 뭉친 개발스튜디오도 상당수다. 대표적 개발스튜디오인 바닐라브리즈는 1년만에 앱스토어에 70여개의 게임과 유틸리티 등을 출시하며 안착한 케이스다. 이 회사 총기시뮬레이션 게임인 `아이건'은 미국계정 엔터테인먼트 3위까지 올랐고 한 사용자의 동영상이 유튜브에 소개되며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한다윗 대표는 "애플 앱스토어에는 하루 300여개의 신규 콘텐츠가 등록되고 게임만해도 100여개에 달한다"며 "경쟁이 치열하지만 창의적ㆍ혁신적인 콘텐츠들이 몰리면서 단기간에 사상 최대 콘텐츠 플랫폼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는 "아이폰과 아이팟터치는 연말까지 전 세계적으로 8000만대가 넘어서며 거대한 콘텐츠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며 "개발자 입장에서는 제일 많이 팔리는 플랫폼에서 파는 게 정답 아니냐"고 말했다.
◇비상걸린 토종 앱스토어=국내 이통사들의 콘텐츠 전략에도 비상이 걸렸다. 윈도나 위피, 나아가 안드로이드와 리모 등 복수의 플랫폼을 모두 지원해야하는 데다 단말사양도 다양해 사업성이 떨어지고, 초창기인 만큼 콘텐츠의 양과 질에서도 애플 앱스토어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수시장에 국한돼 글로벌 소싱과 판매가 어렵다는 점에서 규모의 경제효과도 반감되고 있다. 개발업체로서는 토종 앱스토어의 매력이 떨어지는 셈이어서 이통사들의 고민이 깊다.
SK텔레콤은 일단 앱스토어 가입자 기반을 확충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2300만 가입자중 실질적인 무선인터넷 이용자는 200만명에 불과한 상황이어서 대중(매스) 서비스화를 위해 콘텐츠 소비활성화 기반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개별 콘텐츠의 정보이용료에 데이터요금을 포함한 T스토어용 새 요금제도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또 현재 멀티미디어콘텐츠에 국한된 일반 위피폰의 사이드로딩(PC를 이용한 다운로드)도 허용키로 했다. 내년 1분기에는 스마트폰에서도 와이파이를 통한 T스토어 이용과 블루투스로 콘텐츠 전송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윈도모바일과 위피 외에 리모와 안드로이드 콘텐츠에 대한 기술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LG텔레콤의 경우 기술적으로 자체 앱스토어 출시 준비는 갖췄으나 범용OS기반 단말이 적은데다 효용성에 대한 의문 때문에 시행여부를 저울질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존 위피기반 플랫폼에 여전히 방점을 찍고,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든 단말에서 위피 게임 콘텐츠 실행이 가능하도록 모바일플랫폼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OS와 무관한 웹 미들웨어로 다양한 웹기반 서비스도 구현하기로 했다. 회사관계자는 "오즈옴니아에 이어 내년 2분기 이후 안드로이드 단말 3종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위피 플레이어를 탑재해 오즈만의 서비스 차별화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폰을 출시한 KT 역시 예외가 아니다. 애플 앱스토어는 전적으로 KT와는 무관한데다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쇼앱스토어'의 존재감을 위축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KT는 일단 윈도모바일에 집중된 애플리케이션을 안드로이드와 기타 웹표준 구동환경으로 확대하고, 취약한 일반 디지털콘텐츠나 위젯, 웹서비스도 확충한다는 방침이지만, 애플 앱스토어의 세력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임성순 위피진흥협회장은 "국내 이통사들은 여전히 방어적 전략하에 앱스토어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기존 월드가든(Walled Garden) 구조의 단순 전환이 아닌 보다 창의적이고 진보적, 공격적인 앱스토어 정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썬 김경한 부장은 "글로벌 차원인 애플 앱스토어와 국내 오픈마켓은 생산자와 소비자의 규모가 다른 만큼 국내 이통사들의 앱스토어를 통합하거나 위피를 공통플랫폼으로 활용한 콘텐츠 전략도 고민해볼 만 하다"고 조언했다.
조성훈기자 hoo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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